구글에서 일하는 것의 단점

Quora에 올라와 있던 What are some of the down sides about working at Google? 을 번역해보았다.

질문 : 구글에서 일하는 것의 단점은 무엇인가요?

  • 구글 직원들은 바깥 세상의 기술과 단절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구글 직원에게 Slack을 알고 있냐고 물어봤을 때 모른다는 대답을 듣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놀랍게도 구글의 기술력이 너무 강력하기 때문입니다. 구글은 당신이 떠올릴 수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세계적인 수준의 전문가를 가지고 있고, 이때문에 NIH (Not Invented Here) 증후군이 생겨나고, 결국 모든 것을 직접 만들어서 쓰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바깥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점점 까먹게 되죠.
    • 저의 사례를 들어보면, 제가 2015년에 구글을 떠났을 때 저는 Spark이 뭔지도 몰랐습니다. 그래서 구글 내부에 있는 뭔가가 바깥 세상에서는 무엇에 해당하는 지를 파악하는데 시간을 들여야 했습니다.
  • 구글은 당신으로 하여금 확장가능(scalable)한 솔루션을 아주 아주 잘 만들 수 있도록 훈련시켜 줍니다. 하지만 이것을 반대로 이야기하면, 만약 당신의 솔루션이 구글의 프로덕션 레벨 정도로 확장하지 못한다면 당신은 그것을 만들지도 못할 것입니다. 왜냐면 첫번째 코드 리뷰를 패스하지 못할 테니까요.
    • 시간이 흐름에 따라, 구글의 엔지니어들은 “오버엔지니어링을 하지 말자”란 말이 무슨 뜻인지를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구글의 모든 제품들은 사용자 수가 10배정도 증가할 경우를 대비해서 오버엔지니어링 되어 있습니다.
    • 여러분도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제가 처음으로 구글을 떠나서 스타트업 세계에 뛰어들었을 때 저는 문화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 내가 일단 지금은 좀 구린 솔루션을 만들어도 괜찮다는 거지?”
  • 구글에서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수록 (레벨 6 이상) 승진을 위해서는 능력과, 행운이 필요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매우 유능하다고 해도 여러분의 프로젝트가 레벨 6 수준이 아니라면 승진하기는 힘들 겁니다.
    • 이런 시스템은 잘못된 동기 부여를 일으킵니다. 사람들은 제품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를 찾아내기 보다 다음 레벨로 가기 위한 문제를 찾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래서 제품에서 복잡함을 제거하고 최소 기능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복잡함을 더하고 더 높은 레벨의 제품을 만들려고 합니다.
    • 스타트업에선 정말 보기 힘든 광경이죠.

이 모든 단점에도 불구하고, 저는 구글에서 배운 것들이 훨씬 많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구글에서 일하는 단점들보다 구글에서 일함으로써 얻는 것들이 훨씬 많습니다. 저는 단 한 번도 구글에서 일하기 시작한 것을 후회한 적이 없었으니까요.

내가 카카오에서 일하면서 느끼는 것과 90% 정도 일치하는게 재밌어서 대충 빠르게 번역해봤다. 특히 Scalability에 대한 부분이 많이 공감되는데, 요즘 내가 개발한 기능이 우리 팀 SLA에 맞지 않아서 최적화 마구 넣고 있기 때문. 속도가 느리면서 잘 작동하는건 누구나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그걸 빠르게 만드는건 또 다른 이야기이고, 아무 데서나 해볼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내가 암만 동접 10만 커버하는 시스템 만들어봤자 1000명 들어오면 김이 빠지고, 스타트업에선 정말 대박나지 않는 이상 스케일 고민할 일이 많지는 않으니까. 엔지니어로서는 정말 좋은 경험이라고 자신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여튼 사람 사는 곳은 다 비슷하구나. 재미있다.

p.s. 저희 팀에서 같이 scalability 고민하실 분을 찾고 있습니다.
https://careers.kakao.com/jobs/P-100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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